中 "폭탄 터뜨릴까" SNS에 농담 올린 4명에 구금-벌금형… "사고 방지 경고 의미" 해석
  • ▲ 지난달 26일 베트남으로 향하는 도중 중국 난닝역에 내려 휴식을 취하는 김정은과 그 일행. 이 모습은 TBS 등 일본 언론에 포착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달 26일 베트남으로 향하는 도중 중국 난닝역에 내려 휴식을 취하는 김정은과 그 일행. 이 모습은 TBS 등 일본 언론에 포착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공산당이 SNS 상에서 김정은을 두고 악의적 농담을 한 네티즌을 테러범으로 간주해 체포한 사실을 공개했다. YTN에 따르면,  핑샹시 당국은 지난 3일 네티즌 4명을 체포해 구금 또는 벌금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 네티즌은 지난 2월26일 새벽 난닝역에 들른 김정은이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도된 뒤 중국 SNS ‘위챗’에 “폭탄을 터뜨리겠다”거나 “모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려는데 뜻을 같이할 동지를 모집한다”는 등의 말을 올렸다고 한다.

    YTN에 따르면, 김정은이 열차로 중국을 종단해 베트남으로 가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뒤 중국 공안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네티즌들이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리자 중국 공안당국이 이를 ‘테러 모의’로 해석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베트남 접경지역인 핑샹시 당국이 나서서 네티즌 4명을 체포했다. YTN은 “중국 체제 특성상 이들이 실제로 테러를 모의했다기보다 장난글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을 처벌하고 공개까지 했다”며 “이례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핑샹시 당국의 강력대응을 놓고 김정은이 중국을 지날 때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경고의 의미로 풀이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