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논의단계 한층 높아져" 자평… "文, 3.1절 기념사에서 신한반도 구상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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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청와대가 28일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대화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지 3시간여 만에 나온 청와대의 첫 견해 발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2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과거 어느때보다도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두 정상이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미 간 논의의 단계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변인은 협상 결렬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서 크게 타결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두 정상 간에 그 기대치를 이루지 못해서 최종적인 합의, 최종적인 타결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회담 결렬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해온 신한반도체제 구상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신한반도체제가 내일 3·1절 기념사에 담길 예정"이라며 "그 구상의 기본정신과 그걸 실현해 나가기 위한 우리의 준비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김정은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끝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답변드릴 만한 근거는 별로 없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