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김혁철에 명단-처리방안 요구, 실무협상서 논의… 종전선언은 향후 논의 가능성"
  • ▲ 김정은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기술자들을 격려한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은이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관여한 기술자들을 격려한 모습ⓒ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월 말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미국과 북한은 ICBM 폐기를 중점 논의 중이며, 미국은 북한에 ICBM 관련 기술자 명단과 이들의 처리 방안도 함께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화일보>는 8일 소식통을 인용 “미 측이 실무협상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ICBM 폐기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미 제조된 ICBM 및 관련 시설의 폐기와 함께 북한 기술자들의 해외추방 및 재취업 금지까지 원하고 있어 이들 ICBM 기술자들의 명단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에 전달하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북한 측은 미국에 대해 대북경제제재의 일부라도 해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경제적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조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제재 해제 대상에는 우리 정부가 요청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와 함께 중국을 통한 석유 공급 제재의 제한적 해제도 포함됐다.

    한편, 비건 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언급한 북한 비핵화 상응조치로써의 종전선언은 이번 미북정상회담이 아닌 향후에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