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능인 "미투 민주당, 女인권 말할 자격 없어"…윤영석 "권력형 성폭행 아직도 만연"
  • ▲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데일리
    ▲ 안희정 전 충남지사. ⓒ뉴데일리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야당의 화살이 안 전 지사가 속했던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안희정 법정구속으로 '미투'당한 세력은 여성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앞으로 민주당은 여성인권뿐 아니라 보편적 인권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자유한국당을 향해 탄핵당한 세력이 감히 촛불혁명 대통령에 불복하느냐는 취지로 공격했다"며 "본인들은 아무리 잘못해도 항상 절대선에 속한다는 오만에 빠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이를 "전형적인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은 본인들 눈의 들보를 잘 살피고 성찰하는 자세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윤영석 대변인도 "안 전 지사의 '비서 강제추행' 사건은 상급자가 권세를 이용하여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며 "이제라도 안 전 지사의 2심 재판에서 '위력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유죄 선고를 내린 것을 당연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미투 운동이 1년 지났지만 여전히 문화계·정계·학계·체육계 등 우리 사회 저변에는 아직도 '권력형 성폭력문화'가 만연하다"며 "안 전 지사 판결을 계기로 권력형 성범죄를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판결로 더 이상 피해자가 숨어서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침묵의 카르텔을 깰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고, 권력형 성범죄라는 낡은 악습을 우리 사회에서 뿌리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홍동기)는 1일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