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예상하는 베트남” 기자들에 언급… 회담 결과 따라 대북정책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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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말과 그의 트위터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 ▲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 “다음 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를 밝히겠다”며 “다들 예상하다시피 2월 하순 베트남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3일 한국을 방문해 남북대화 책임자 등을 만날 것”이라고 한 미국 국무부의 발표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담 장소가 다낭이 아니라 하노이가 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장소로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렸던 다낭과 호치민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야 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1년 넘게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핵심 성과로 내세우지만, 외부에서는 김정은이 핵물질 보유량과 미사일 생산량을 계속 늘리는 것으로 본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북한과 회담이 잘돼 비핵화 또한 진행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간은 북한과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해줄 것이다. 지난 정부들에서 일어난 끔찍하고 대단히 나쁜 결말은 아니다”라며 “지금 이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