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라인의 '비관론' 확산 차단하며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기대감 고취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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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과의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관계와 비핵화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며 내달 말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미사일 시험도 없고 미군 유해도 돌아왔다”고 적었다. “비핵화의 좋은 기회가 있다”고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이전 정부가 끝나갈 즈음 미북관계는 끔찍했고 매우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려 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곧 김정은을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큰 차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은 하루 전인 29일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비롯한 중앙정보국(CIA) 등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은 여전하다고 지적한 이후 나온 것이다.코츠 국장은 이날 미 국가정보국에서 발간하는 ‘전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 정권이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1년 넘게 실시하지 않았으며, 핵시설 일부를 해체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평가하면서도 핵은 북한 정권의 생존에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코츠 국장과 함께 청문회에 출석한 CIA 등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 역시 북한이 지금도 미사일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위협이 여전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로이터 등 외신들은 미국 정보기관장들의 이같은 주장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 성과를 대내외에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일종의 반박이라는 시각이 있는 가운데, 정보기관들의 분석을 무시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들의 일치된 분석평가를 거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모든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