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 깨져 이혼…'홀로서기' 결단"
  • 지난해 말 남편 최OO씨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며 200억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불거져 주위의 우려를 샀던 방송인 김나영(사진·38)이 이혼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영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를 통해 "제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께 직접 전하고 싶어 카메라를 켰다"며 "저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은 함께 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나영은 "두 아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낸다"면서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저에게 용기를 줬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하게 됐고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김나영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연다"며 "응원해달라"는 말로 심경 고백 영상을 마무리했다.

    김나영은 지난 2015년 4월 제주도에서 10살 연상의 최씨와 결혼식을 올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나영 남편, 불법 선물거래로 200억대 부당이득 취해 구속

    <OSEN> 보도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6년 5월, 선물옵션 사이트(S컴퍼니)를 개설한 뒤 코스피200 지수 등과 연동되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전 증권사 직원이나 인터넷 BJ 등을 섭외해 1,063명의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투자자들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최씨 등은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590억원을 투자 받아, 223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최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형사1단독)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제가 200억대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