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대거 포함 850명 체포… 과이두 국회의장, 시민들에 평화 시위 호소
  • ▲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35명이 사망하고 850명이 체포됐다고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NGO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인권교육행동 프로그램’이라는 단체의 라파엘 우스카테기 국장은 "우리는 지난 21일 이후 반정부시위 도중 사망한 이들의 이름, 사망 장소 등과 관련한 확증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로페날(Foro Penal)’이라는 또 다른 NGO의 알프레도 로메로 국장도 850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77명은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로메로 국장은 당국이 정당한 법적 명령 없이 가난한 사람들의 집에 난입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국민들에게 오는 30일과 다음달 2일 마두로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평화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조국 베네수엘라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비장한 태도를 내비쳤다고 'CNN'이 보도했다.

    파드리노 국방장관은 특히 군에 미 제국주의자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행동에 목숨을 바칠 각오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전의를 다져 앞으로 시위대와 대규모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파드리노 장관은 지난 24일 TV로 방영된 성명을 통해 군은 결코 받아들이라고 강요된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마두로 대통령 지지 견해를 밝혔다.

    파드리노 장관은 27일에는 마두로 대통령이 파라마카이 군 기지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하고 자신이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언할 때 그를 수행함으로써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에 대해 군부와 반정부시위대 간 대규모 충돌로 유혈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 행사 참석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어느 쪽도 편들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공정하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