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로 석탄·해산물·섬유 수출 막혀… 수입은 30% 감소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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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018년 대중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세관) 자료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 수입액은 21억8000만 달러였고, 대중무역수지 적자는 19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중무역적자 16억7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 ▲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수출이 90%나 감소했다고 한다. 사진은 2018년 9월 중국 세관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을 검사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무역적자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는 연 2~4억 달러 선이었다가 2005년 5억 달러를 넘겼다. 이후 2008년 12억7000만 달러, 2010년 10억8000만 달러, 2017년 16억7000만 달러로 무역적자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북한의 대중수출은 2001년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2016년 26억3000만 달러, 2017년 16억5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씀씀이는 그리 줄지 않았다. 2017년 33억 달러에 비해서는 12억 달러 가량 줄었지만 수출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의 대중무역적자가 대폭 증가한 이유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꼽았다. 수출액은 90%, 수입액은 30% 가량 줄어들면서 무역적자도 대폭 증가했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2017년 2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산 석탄과 광물, 해산물, 섬유제품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가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의 대중무역적자 증가는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그보다도 북한의 수입액이 수출 감소액 만큼 줄어들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할 외화는 어디서 났느냐는 지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