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12일 오전 9시 20분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발견…북측에 정보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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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목선을 발견하고 구조하려 했으나 북한 선원들이 이를 거절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 표류 선박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한다.
- ▲ 지난 8일 표류해온 북한 목선을 조사 중인 日시마네현 오키시마 초 경찰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조를 거절한 북한 목선은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경 시마네현 오키시마 초(町) 북서쪽 350km 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당시 어선으로 보이는 북한 목선에는 여러 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깃발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는 이들을 본 일본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구조하려 접근했으나 북한 어민들은 “필요없다”고 거절했다. 일본 어업지도선은 당시 상황이 급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북한 측이 구조작업을 할 수 있도록 표류 선박 정보를 알려주고,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출동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북한 목선이 일본 측의 구조를 거절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오키시마 초에는 지난 8일에도 북한 목선이 떠내려 와 현지 경찰이 여기에 타고 있던 북한 어민 4명을 보호 중이라고 한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 어민들은 오징어 잡이를 하다 엔진 고장으로 표류해 왔으며, 이들 모두 귀국을 희망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오전 7시 20분에도 홋카이도 아오모리 현 해안에 북한 목선이 표류해 와 어민 2명을 구조했다.
한일 간 갈등의 원인이 된 ‘레이더 논란’도 북한 목선이 한일공동관리수역 동쪽으로 표류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북한 목선이 대화퇴 어장 끝자락까지 표류하지 않았더라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만날 일 자체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