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차관급 무역 협상 첫날 전격 실시... 中 “도발 중단하라”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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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해군 구축함 맥캠벨함ⓒ사진 = 연합뉴스
미 해군 구축함이 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올해 첫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날 전격적으로 실시된 작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구축함 맥켐벨함이 남중국해 파라셀군도 주변 12해리 이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이번 작전은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군 함정의 전개는 중국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이며 미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이어 “미국에 이런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해당 함정을 판별하고 경고하기 위해 군함과 군용기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이번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점에 시행됐다는 점이다.루캉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무역문제 해결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이익이 된다”면서 “미국과 중국 양측에는 이를 위해 필요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중국은 남중국해 해역의 거의 대부분을 자국 영해로 주장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이 시행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 반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