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당협위원장… 한국당과 연계돼 있다 오해받아"… 김태우 수사관 3일 검찰 출석
  • ▲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 변호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 변호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인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가 사임했다. 석 변호사는 사임 이유에 대해 자신이 김 수사관을 변호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저의 변호로 인해 김 수사관이 공익목적으로 청와대 특감반의 불법행위를 폭로한 취지나 문제제기한 순수성에 더이상 흠집이 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수임과정에서 정당의 개입이나 사전연락이 전혀 없었고 정당의 입장과 별개 독립적으로 변호를 맡기로 했던 것”이라며 “본인이 그 정당의 전직 당협위원장 이었다는 점 때문에 마치 한국당과 연계속에 변호를 하는 것처럼 오해 내지 모함할 소지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지난해 3월 한국당 부산광역시당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총선에서는 부산 사하을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수임 면담 전까지 김 수사관과 일면식도 없었고, 그의 폭로가 상당 기간 사회적 공론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변호 요청을 받았다”며 “고심 끝에 그가 고발당한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법률적 조력을 하고자 지난달 24일 변호를 맡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며칠전 국회운영위에서 모 여당의원이 경박한 상상력에 기한 허위사실을 화면으로, 구두로 언급한 사실도 있다”며 “허위사실은 면책특권으로 보호되는 것이 아니므로  동 의원 상대로 반드시 민형사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도 했다. 

    석 변호사는 또 오는 3일 오후 1시 30분에 김 수사관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어제 낮 검찰로부터 김 수사관 본인에게 전화로 출석 요청이 왔고, 이에 대해 김 수사관은 해당 일시에 출석했다고 밝혔다”며 “수원지검으로부터는 아직 출석 요청 등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