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추돌사고 낸 뒤 150m 달아나택시기사가 도주 차량 추격해 검거
  •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사진)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뒤쫓아온 택시기사에 붙잡혀 경찰서로 인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승원이 26일 오전 4시 20분께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부친 소유 차량(벤츠)을 몰다 청담CGV앞에서 다른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06%로 면허 취소 수준까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손승원은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달아났으나 마침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 등이 추격해 검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손승원은 지난 11월 18일자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며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만취운전 및 무면허운전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손승원은 뮤지컬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그날들'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10월부터 뮤지컬 '랭보'에서 랭보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 블러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