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백악관 예산국장…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의 일원
  • ▲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 대행으로 지명된 믹 멀베이니ⓒ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 대행으로 지명된 믹 멀베이니ⓒ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비서실장 직무 대행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예산국장 믹 멀베이니를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 대행으로 임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켈리 현 비서실장은 연말까지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위대한 애국자인 그가 국가를 위해 공헌한 그의 노고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직무대행 임명에 대해 믹 멀베이니는 “엄청난 영광”이라며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美‘CNBC’에 따르면 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美무역대표부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前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앞서 CBS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믹 멀베이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공화당 내 강경파 세력인 ‘프리덤 코커스’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함께 2017년 2월에 예산국장직을 맡으면서 백악관에 입성했으며 최근까지 소비자금융보호국의 국장 대행 역할도 수행했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준비하면서 충성심 있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편안하게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정치적인 감각도 있는 인물을 원해 멀베이니를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멀베이니가 항상 트럼프와 관계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2016년 11월 하원의원 선거 때 멀베이니는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보단 나은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그가 끔찍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美'NBC'방송은 한 백악관 관계자가 “멀베이니의 직무 대행 기간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직무 대행’ 꼬리표를 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NBC'는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직무 대행‘ 직함은 멀베이니 본인이 원한 것이고 이는 필요시 안전하게 물러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해 놓고 비서실장 업무를 수행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