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김종천, 송갑석, 한병도, 신동호, 백원우, 김영배, 임종석 등 '전대협' 요직 장악
  • ▲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및 오영식·송갑석 페이스북
    ▲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및 오영식·송갑석 페이스북

    KTX 강릉선 탈선 사고를 비롯해 잇따른 열차사고가 발생하자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취임 10개월만에 사퇴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 정치인들이 최근 한반도를 술렁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오영식 사장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취임사 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게 코레일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안전한 철도를 강조했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3주간 열차사고' 오영식 사퇴

    오영식 사장이 사퇴 카드를 꺼낸 데는 여론의 '사퇴 압박'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이 오영식 사장 사퇴를 압박한 이유는 최근 3주간 KTX에 따른 사고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와 굴착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그달 20일에는 KTX 오송역 단전사고가, 지난 8일에는 강릉발 서울행 열차 탈선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잇따른 사고는 오영식 사장의 '전문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3선 정치인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중앙선거대책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역임한 오영식 사장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철도계와 거리가 먼 오영식 사장이 지난 2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되자 자연스레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음주운전' 김종천 전 비서관도 전대협

    오영식 사장이 사퇴하자 야권에서는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모양새다.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최근 문재인 정부 사람들 중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물들을 보면 오영식 사장을 비롯해 '전대협 출신 정치인'들이 즐비하다"고 꼬집었다.

    윤용호 부대변인은 "오영식 사장 사퇴에 앞서선 '음주운전'을 한 김종천 대통령의전비서관이 있었다. 또 'DMZ(비무장지대) 시찰 논란'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납북자'를 '실종자'로 바꾸려고 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그렇지 않나"라면서 "이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조용한 날이 없다"고 했다.

    실제 ▲잇따른 열차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코레일의 총괄책임자인 오영식 사장은 전대협 2기 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전대협 사무국 출신인 김종천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지난달 23일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됐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 10월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시찰 중 '단독 선글라스 착용' 등으로 '대통령 행세'라는 야권 질타를 받았다.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거부감을 보인다'는 이유로 지난 8월 6·25 전시 납북자를 '실종자'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납북자는 우리 국민 중 북한의 부당한 개입으로 인해 북한에 억류하는 사람을 뜻한다.

    송갑석, 한병도, 신동호, 백원우, 김영배, 임종석

    한편 전대협 출신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다수 포진됐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 등이 청와대에 포진해 있는 전대협 멤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