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뮤지컬 '애니'가 개막 5일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돌입했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30일까지 뮤지컬 '애니'를 7년 만에 공연한다. 

    뮤지컬은 헤럴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1924)가 원작이다.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고아원에 살고 있는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의 양녀로 입양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 역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변정수는 드라마, 영화, 라디오 등에서 쌓아온 탄탄한 내공으로 악독하면서도 어설픈 엉뚱함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며 연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변정수는 "모니터 안에서만 연기를 해왔다. 나의 첫 무대 작품이 '애니'라니 너무 기쁘다. 드라마에서의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맛깔스러운 미스 해니건을 만들어내겠다"고 마지막 포부를 밝혔다.
  • 5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박광현은 차갑고 괴팍하지만 내면의 따스함을 가진 '워벅스' 역으로 변신해 연습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열심히 담금질한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인공 '애니' 역을 맡은 11살 동갑내기 유시현·전예진은 3022석의 대극장 무대를 오롯이 이끌어나가야 함에 설렘이 가득하다. 유시현은 "항상 흥부자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언제나 웃는 애니 역할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은 "노래 중에 고음 부분이 어렵지만 공연 때는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며 "좋아하는 아이돌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덕남 연출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올렸던 뮤지컬 '애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아역배우들의 기량이 너무도 출중하다.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던 송년가족뮤지컬인 만큼 믿고 보셔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애니'는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