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산이, 뼈있는 신곡으로 안티팬 '디스'필터링 안 거친 가사에 찬반양론 '격화'
  • 인기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와 산이(본명 정산·33)가 의미심장한 '신곡'을 같은 날 발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도끼가 공개한 노래는 '말조심', 산이가 선보인 신곡 제목은 '웅앵웅'이다.

    먼저 '말조심'은 말 그대로 말조심을 하고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건네는 충고다. "날 죽일 듯이 물어 뜯던 놈들 인터넷 밖에선 뵈지 않어. 날 만나본 적도 없는 니가 내 인성을 논해"라는 가사는 이 노래가 자신을 비난한 다수의 누리꾼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천만원 내 밥값 한달 노 캡.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이 곡에 또 실망했다면 fxxx you"라는 가사는 얼마 전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던 '빚투 사건'이 이 곡을 쓰게 된 배경이 됐음을 암시하고 있다. 도끼는 지난달 27일, 20년 전 자신의 모친에게 빌려준 1천만원을 여태껏 받지 못했다고 호소하는 '빚투' 폭로자를 겨냥, "겨우 1,000만 원으로 인생이 바뀔까 싶다"며 "어차피 내 한 달 밥값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건방지다'는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의혹이 제기된 직후 어머니를 대신해 모든 채무를 변제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상대방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내뱉은 게 문제였다. 그는 "불만 있으면 여기와서 이야기해라. 10억, 20억, 100억이었으면 이리저리 검토도 해보고 사과문을 올리고 할 텐데, 1,000만원 갖고는 집도 못산다"며 상대방이 별 일도 아닌데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였다.

    이같은 신경질적인 반응에 다수 누리꾼들이 "도가 지나치다"는 댓글을 달자, 도끼는 "긴 말은 곡에서 하겠다"며 이번 논란을 주제로 한 신곡 발표를 암시했다.

    "긴말은 곡에서 하겠습니다. 논란에 힘 입어 곡 낼려는 의도도 아니고 그냥 래퍼로서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느꼈습니다. 옳던 아니던."

    "어차피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말조심"

    예고한 그대로 수일 만에 신곡을 공개한 도끼. 그는 지난 3일 발매한 '말조심'이라는 노래에서 자신을 디스하는 이들을 역으로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생은 엘리베이터 올라갔다 내려갔다 새로 탔다 누군 내려주고 반복 hello bye bye 천만 원 내 밥값? 한 달? no cap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ball cap 아무리 못 배웠어도 니들보단 똑해 글 읽고 혼자 빡치지 전에 배워라 독해 내 실수면 실수, 후회하던 말던 어차피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 발전해."

    "앞으로 가는 수밖에 하늘에 내 손이 닿게 떠난다는 사람은 난 안 붙잡지 내가 예의 바르단 건 하늘땅도 알지 니들 팔도 닿지 않는 곳에서 내 할 말은 해야겠어 이 곡에서 이 곡에 또 실망했다면 fxxx you 어차피 말 안 통해 진짜 팬들만 i love u."

    도끼는 자신보고 말조심 하라는 이들을 겨냥, "자신이 예의 바르단 건 하늘도 땅도 알고 있다"며 "이 곡에 실망했다하더라도 진짜 팬들만 자기를 지지해주면 그 뿐"이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난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알고, 자수성가 코스프레나 감성팔이를 한 적도 없다"며 "지은 죄가 있다면 우리 엄마 뒤를 지킨 것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내가 멍청해서 인스타 라이브 한 줄 아네 개구리 올챙이적을 잊었다니, 아니? 난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알아 자수성가 코스프레 감성팔이 약들은 안 팔아 난 뜨고 싶어 발악하며 예능 한 적 없어 유명해졌다고 거만 떠는 패륜 한 적 없어."

    "논란에 놀라 쫄아 떨며 태연한 척 어서 태도를 바꾸는 둥 꼬리 내려 멘붕 탄 적 없고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우리 엄마 뒤를 지킨 것뿐 누가 등을 돌렸다면 어깨 위 먼지가 씻긴 것 뿐."
  • 무대 위로 "산이야 추하다" 인형 날아오자 '격노'

    앞서 '이수역 폭행 사건'을 노랫말에 담은 '페미니스트'와 래퍼 제이케이를 디스하는 '6.9cm'를 연달아 발표해 눈길을 끈 산이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두고 자신을 '여성 혐오주의자'라고 말하는 이들을 싸잡아 비판하는 '웅앵웅'을 공개했다.

    "안들려 what 진짜 웅앵웅. 미안 뭐라 한것같은데 왜 내 귀엔 걍 sound like. Oh shit 이건 확실히 들려 그분들. 좌표 찍고 몰려 오는 소리 쿵쾅쿵. Woo 꼴페미야 거짓선동 음 몇번속앗다만 첨에야. 남성혐오 eww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워마든 여자도 남혐 안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남잔 다 범죄자래 풉."

    산이는 워마드나 메갈(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는 잘 들리지도 않는데, 좌표 찍고 몰려 오는 '쿵쾅쿵' 하는 소리는 잘 들린다"는 식으로, 악플을 남기는 일부 여성 누리꾼들을 조롱하고 힐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요계에선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2018' 공연 도중 산이가 일부 여성 관객들과 마찰을 빚은 이후 곧바로 '웅앵웅'이라는 곡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산이는 '산이야 추하다'라고 적힌 돼지 인형들이 무대 위로 날아오자 "너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워마드, 메갈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워마드 독', '페미니스트 노', 너네들은 정신병"이라고 말해 일부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공연 직후 산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당사는 'BRANDNEW YEAR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한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음은 산이의 신곡 '웅앵웅' 가사 전문.


    쿵쾅쿵쾅쿵쾅쿵쾅쿵 Let‘s go

    hook)

    야 뭐래 웅앵웅

    I thought you said something 웅앵웅

    안들려 what 진짜 웅앵웅

    미안 뭐라 한것같은데 왜 내 귀엔 걍 sound like

    웅앵웅 우웅앵웅

    웅ㅇ앵웅ㅇ웅애ㅜㅇ애애우

    Oh shit 이건 확실히 들려 그분들

    좌표 찍고 몰려 오는 소리 쿵쾅쿵

    야 나 두번 말 안할게

    나 절대 여성 혐오 안해

    자 제발 줄래 증거 한개

    라도 아무말 못해 한 적 없기에 메갈 빼애액

    Woo 꼴페미야 거짓선동 음 몇번속앗다만 첨에야

    남성혐오 eww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true)

    워마든 여자도

    남혐 안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남잔 다 범죄자래 풉

    논리론 이길 자신없고

    인스타 가계정 악플뿐

    얼굴은 왜 다 가렷누

    지들도 챙피한진 아는듯 (they know it)

    hook)

    야 뭐래 웅앵웅 (okay)

    I thought you said something 웅앵웅

    (에에?) 안들려 what 진짜 웅앵웅

    미안 뭐라 한것 같은데 왜 내 귀엔 걍 sound like

    웅앵웅 우웅앵웅

    웅ㅇ앵웅ㅇ

    오 이건 확실히 들려 그분들

    좌표찍고 몰려 오는 소리 쿵쾅쿵

    2)

    야 어떻게 다 들통났어 속임수

    모든 여성이 니네편이란 온라인 눈속임두

    같은 여성인걸 악이용 woman right에 독일뿐

    페미나치 패망 마치 뻔해(나치) 독일군 (lose)

    불이야 불이야 불

    화력지원 하는중 (후르르)

    타는냄새 나는군

    Not me 워마드

    (소추?) 니꺼 갈일 없거든

    (성추행?) 니가먼저 했거든

    로보토미 전두엽 절제술 필요

    꼴페미 탈출은 지능순

    악한자가 약 한척하며 가짜 만든 정의뿐

    범죄 혐오충 신은 문젤 잘못냈어 얘네는 답이 없어

    날아라 슈퍼보드 얘네 데꾸 얘네는 뉴질랜드 각

    By the way, concert yesterday

    야유해 thats okay 근데 메갈 야유회

    정식 회원분들 pamphlet 소추라며 성희롱해

    나를 향해 겨냥해 맞춘 돼지 인형엔

    죽어라고 써있네 빈정대며 가운데

    손가락 놀리며 산하다 추이야 근데 모두 알지?

    추한 나방 들이 날아가서 타죽는곳 바로 빛

    Hook)

    야 뭐래 웅앵웅 (월)

    I thought you said something 웅앵웅 (노 오)

    안들려 what 진짜 웅앵웅 (fo real)

    미안 뭐라 한것같은데 왜 내 귀엔 걍 sound like

    웅앵웅 우웅앵웅

    웅ㅇ앵웅ㅇ웅애ㅜㅇ애애우

    Oh shit 이제 들린다 메갈은 사회악

    우월주의 넘어 혐오 KKK America



    [사진 출처 = 도끼·산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