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美 레리 커들로 "양국 회담, 매우 잘 진행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도자 간 정상회담을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추과 관세를 부담하지 않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중국 국영TV CCTV와 인민일보 영문판인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미·중 무역전쟁 담판 회담을 갖고 이같은 합의를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같은날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양국 정상의 만남은 우호적이면서도 솔직한 분위기였다"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역시 이날 미중 정상간 업무만찬에 대해 "회담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 전쟁을 해소할 만한 형태의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야트 호텔에서 업무 맞찬을 갖고 약 2시간30분가량 무역 분쟁을 포함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47분에 시작해 오후 8시17분경 종료했다.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늘어난 것이다.

    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미국측 대표로 참석했다. 중국측 대표로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류허 부총리,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 없이 차량 편으로 곧장 공항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서 "우리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 중국과 미국에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우리 사이의 협력만이 평화와 번영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