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이언주, 당내 행보 줄이며 한국당서 강연… 손학규 "당과 논의도 없이" 격노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법 시행령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법 시행령 관련 경제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자유한국당 포럼에서 강연을 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 의원 발언이 해당 행위에 포함되는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체하는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우파적 행보와 발언을 거듭하면서 '신(新) 보수 아이콘'으로 주목 받았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진행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이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행사에서 강연하면서 한국당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며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장 당을 옮기는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그 이유를 한국당에서 '원 오브 뎀'이 될까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 대장이 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걱정돼 당적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더라"며 "이 의원이 부산지역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다"고 부연했다.

    "부산 영도도 지역구로 검토"

    그는 "물론 보도의 사실 여부는 살펴봐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민주정당으로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했다"면서도 "그러나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바른미래당 당원으로서, 당의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본인의 확고한 결정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발언에 특단의 조치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 의원 발언이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의원 발언을 좀 더 검토해보겠다"면서도 "최소한 당과 협의는 했어야 하지 않나. 이 의원 말은 당을 떠날 수 있는데 혼자 가면 '원 오브 뎀'이니 못 간다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향후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