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언주, 김무성 지역구 부산 영도 출마할 것"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최근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과거 자신이 정계입문을 도와줬던 이 의원이 최근 정치 행보를 달리하는데 대해 섭섭함을 드러낸 것.

박지원 의원은 '이 의원에게 지역구(광명을)를 양보했던 게 아니냐'는 사회자 물음에 "제가 이언주 의원을 광명으로 데리고 가서 양기대 시장을 만나게 했다"며 "(이 의원이) 딱 붙어서 제가 호남 향우회 다 동원해 당선시켰다"고 말했다. 사회자 질문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박 의원은 '차기 총선때 이 의원이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의원이 네이버와 다음 정치 뉴스에 며칠동안 가장 많이 본 뉴스에 랭크되더라"며 "부산 영도에서도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 노이즈마케팅을 했건 어떻게 됐건 네임벨류는 굉장히 올린 거다. 홍보는 잘 됐더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 건들면 제가 손해니까 묻지 말라"

박 의원은 "제가 엊그제 남북 정상회담 결과 보고 연설하러 부산에 갔다. 이언주 의원 이야기 많더라"며 "그런데 이언주 의원 건들면 제가 손해니까 묻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의원이) 박정희 이야기 하는 것 보라"면서 "뭐 어떻게 하겠나. 뛰어다니는데. 싸울 사람하고 싸워야지"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 방송 듣고 제가 얼마나 당신을 좋게 얘기하는지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천재적이었다.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국민 입장에선 행운"이라고 평가해 주목받았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정치 입문을 그렇게 도와줬는데, 의원님한테도 가끔 받냐'라고 묻자 "안 받는다. 받으면 웃고 피하면 된다. 뭐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