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막 프로그램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휴먼 넷'.ⓒ서울문화재단
    ▲ 개막 프로그램 라 푸라 델 바우스의 '휴먼 넷'.ⓒ서울문화재단
    도심 속 일상의 공간이 무대가 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최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의 출발은 2003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이다. 2013년 거리예술 특화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2016년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관객과 배우의 경계가 무너지고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도시와 사람,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올해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폴란드, 영국, 벨기에 등 10개국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공식초청작 33편(국내 21편·해외12편)과 자유참가작 13편 총 46개 작품의 거리예술공연을 186회에 걸쳐 무료로 선보인다. 

    축제의 주제는 '따로 또 같이'다. 참가팀이 각각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국내외 참가팀과 시민예술가, 공동체 그룹, 일반시민 등 다양한 주제들의 협력으로 공연을 구성하고, 각각의 공연이 하나의 큰 줄기로 통일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어간다.
  • ▲ 벨기에 서커스 공연 '피아쥬'.ⓒ서울문화재단
    ▲ 벨기에 서커스 공연 '피아쥬'.ⓒ서울문화재단
    김종석 서울거리예술축 예술감독(용인대 연극학과 교수)은 "여러 세대가 공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 서울의 모습을 상징한다"며 "각자의 개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듯이 축제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거리예술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연대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 △폐막프로그램 '끝.장.대.로' △공식초청작 33편과 자유참가작 13편 △시민예술공작단 △자원활동가가 만드는 '길동이랑 놀자' △서울거리예술축제 2018 국제포럼 등이다.

    4~5일 서울광장에서는 국내외 예술단체와 시민예술가가 대규모 공중 퍼포먼스를 펼친다. 200여 명의 시민이 만드는 '휴먼 라이트', 스페인 예술단체 라 푸라 델 바우스(La Fura dels Baus)의 '휴먼 넷',  국내 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의 '빛의 기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열린다.

    20개의 블록 위에서 무용과 서커스를 보여주는 '블록'(영국), 거대한 트램펄린으로 다이빙을 하는 '피아쥬'(벨기에), 균형을 탐구하는 '내일의 종말'(프랑스·독일) 등은 이번 축제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서커스 공연이다.
  • ▲ 서울도서관 벽면에 투사된 콩플렉스 카파르나움의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서울문화재단
    ▲ 서울도서관 벽면에 투사된 콩플렉스 카파르나움의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서울문화재단
    퇴근길 공연으로는 △서울도서관 벽면에 선보이는 영상미디어 작품인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콩플렉스 카파르나움) △나무판자, 나무원통, 줄 등을 활용하여 한계를 뛰어넘는 공연인 '내일의 종말'(지르쿠스 모르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비례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인체圖(유지영) 등이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사거리에서 대한문 앞까지 세종대로 500m 구간에 차량이 통제된다. 세종대로 왕복 11차선 도로에서는 대형 종이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칠판 대신 아스팔트에 분필로 그림 그리기, 아이들만 탈 수 있는 구연동화 버스, 줄타기·저글링 등 서커스 체험을 마련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년 시민과 함께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 추진단과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