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의 깜짝 공연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페라 everywhere(에브리웨어)' 게릴라 플래시몹 이벤트를 펼쳤다.

    이날 쇼핑을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풍부한 성량의 오페라 곡들을 들으며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들고', 집시 카르멘이 호세에게 추파를 던지며 부르는 노래 '카르멘'의 '하바네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경쾌한 권주가 '축배의 노래' 등 익숙한 곡들이 울려퍼졌다.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소프라노와 테너, 40여명이 넘는 합창단원들은 오페라곡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멀뚱히 쳐다보는 시민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를 들려주고 함께 춤을 췄으며, 노래가 끝나자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서연주 라벨라오페라단 전략기획이사는 "오페라는 고급문화, 가까이하기엔 먼 예술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엄숙한 분위기의 공연장이 아닌 시민들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라벨라오페라단은 10월 1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18 라벨라 시그니처시리즈 '그랜드오페라갈라 II. 베르디 VS 바그너' 공연을 앞두고 있다.

  • [사진=라벨라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