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환자가 술 마시면 경련 더 심해져
  •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된 가수 한동근(25·사진)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뇌전증(epilepsy)은 '간질'을 일컫는 말로, 뚜렷한 전조 증상없이 경련(발작)이 반복되는 병을 말한다. 뇌졸중이나 두부손상, 뇌성마비, 종양, 대사성질환 등이 간질의 발병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환자의 60% 정도는 '원인미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증세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전신성 대발작'과 잠시동안 의식이 불분명해지는 '국소 간질' 등으로 나뉜다.

    한동근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나와 "전후 기억이 잘 안 나고, 아침에 일어난다고 일어났는데 화장실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기절할수록 뇌세포가 죽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문제는 한동근이 경련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알코올을 다량 섭취(혈중알코올농도 0.103%)한 것도 모자라, 그 상태로 운전까지하는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질 환자가 술을 마시면 처음엔 경련 증세가 가라앉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알코올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면 경련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동덕여고 인근 도로에서 한동근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한 경찰은 5일 오후 한동근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 출처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