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27살 천재감독 연출..스릴러 영화의 신기원 열어
  •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존 조 주연의 <서치(Searching)>가 강렬한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국내 영화팬들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다.

    딸 ‘마고(미셸 라)’와 단둘이 살고 있는 아빠 ‘데이빗(존 조)’은 친구네 집으로 밤새 조별 과제를 하러 간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한 채 아침을 맞는다.

    그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 ‘마고’가 사라졌단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빗’은 경찰과 함께 딸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고’의 노트북을 통해 단서를 모으며 추적하는 아빠 ‘데이빗’의 이야기를 그려낸 <서치>는 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을 정도로 힘있게 결말까지 내달린다.

    이 같은 긴장감 가득한 스토리에 더욱 특별함을 더하는 것은 바로 <서치>의 ‘형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보고, 경험하고 있는 OS 운영체제를 비롯, 페이스북과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등으로 완성된 <서치>는 21세기를 살아오고 있는 현재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임을 오롯이 증명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형식을 스토리 속 중요한 단서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것.

    마치 관객들이 극 중 ‘데이빗’이 된 듯, 검색을 하고 단서를 모으는 과정을 스크린 가득 펼쳐놓은 <서치>는 시도만으로도 센세이션한데, 치밀하고 충격적인 스토리와 결합해 빈틈 없는 긴장감으로 영화적 쾌감을 선사한다.
  • 처음 경험하는 강렬한 101분의 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작품은 1991년생의 신인 감독, 아니쉬 차간티가 만들었다.

    그는 일찍이 직접 제작한 구글 글라스 홍보 영상으로 24시간 만에 100만 뷰를 돌파, 이후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 스카우트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여기에 극 중 한국인 2세 가족으로 구성된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면면도 대단히 흥미롭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존 조를 비롯, 사라 손, 조셉 리, 미셸 라까지 실제 한국계 미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이처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들의 사실적이면서도 흡입력 넘치는 열연은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제작진이 공개한 <서치>의 티저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단서’를, 심플하지만 매우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다.

    원제의 알파벳이 쓰여진 키보드 이미지, 그리고 그 아래 쓰여 있는 “사라진 딸의 흔적을 검색하다”라는 카피는 어느 목요일 밤 부재중 전화 3통 이후 실종된 딸 ‘마고’를 찾으려는 아빠 ‘데이빗’의 상황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8월 29일 개봉.
  • [사진 및 자료 제공 = 더홀릭컴퍼니 / 소니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