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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개각 문제가 ‘임박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6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급한 발언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개각이 이달을 기준으로 당장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럼 문재인 정부 개각은 언제쯤 임박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연말 가능성’을 점쳤다.
"개각은 전당대회 이후에나…"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올해 연말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이렇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가 지난 5일 끝났다. 다만 더불어민주당(8·25)과 바른미래당(9·2) 전당대회는 현재진행형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진정 협치내각을 할 의지가 있다면 두 정당 전당대회 후 개각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여러 원내정당 지도부가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협치내각을 구성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향후 여러 정당 지도부가 자리를 잡은 그 이후에 협치내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을 더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같은날 뉴데일리와 만나 “협치라는 것은 야당과 상의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자유한국당은 비대위 체제이지만 아직 바른미래당은 당대표가 선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말 개각설에 힘을 실었다.
'박선숙 장관설' 불거지면서 제동
앞서 문재인 정부 개각 가능성은 이달 안으로 진행될 움직임을 보였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5개월간 공석이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 이개호 의원을 지명했다”며 “(그는) 제20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기에 농림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고 알렸다.
청와대의 이 같은 발표 후 정치권은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도 잠시, 제동이 걸린 모양새를 정부여당은 보여줬다. 최근 정치권을 맴돌던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설’이 이를 방증한다. 박선숙 환경부 장관설이 팽배했던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내각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음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선숙 장관설을 일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박선숙 의원 추천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사람을 놓고 이야기한 적 없다”고 알렸다. 이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간보기 정치가 제발 그만 됐으면 좋겠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선숙 장관설을 여권이 일축한 것 역시 협치내각을 위한 밑그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선숙 의원의 능력이 부족해서 여권이 장관설을 일축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