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정의의 열망이 좌절을 겪어선 안돼… ‘삼성 앞으로’ 아닌 ‘민생 앞으로’”김동연 “삼성, 우리경제 대표주자로 경제발전에 큰 기여했다”한때 ‘삼성 구걸 금지’ 논란 팽배하자 靑 “사실무근” 일축하기도
  •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 DB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만남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두 사람 만남이 전 정권의 소위 '국정농단 피의자'인 삼성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게 이정미 대표 주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진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상무위원회의를 통해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만남이 국정농단 범죄의 주요 피의자인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측에게 잘못된 신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돈이 실력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고자 촛불을 들었던 개혁의 열망이 또 좌절을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그러면서 “김동연 부총리가 만날 사람들은 따로 있다”며 “숨 막히는 폭염에서도 일하는 노동자들, 불황에 폭염까지 겹쳐서 3중고를 겪는 자영업자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들의 삶의 바뀌지 않고서는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없다. (또) ‘혁신성장’도 가능할 수 없다. 정부는 ‘다시 삼성 앞으로’가 아니라, ‘민생 현장 앞으로’ 향해 나가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대표가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만남에 대해 우려를 표한 데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삼성 구걸 금지 논란’을 청와대가 적극 일축한 것과 연관 깊다는 게 중론이다.

    김동연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 만남 전 언론에서는 “청와대가 김동연 부총리의 삼성 방문에 대해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걸 논란은) 사실무근”이라고, 김동연 부총리 역시 “삼성전자 방문 계획 관련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 야기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각각 일축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삼성은 우리경제 대표주자로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런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경제에서의 삼성 역할이다.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기에 대표주자로서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