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추정 여성 "네 아빠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 때문인지 알라" 협박
  • 이재명 경기도지사 내외.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내외.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 혜경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욕설이 담긴 영상 파일이 공개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 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 파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빠르게 퍼졌다. 이 영상에는 이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 혜경씨와 이 도지사의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이 도지사 부인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이 도지사의 형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자를 예의 없게 보냈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시작한다.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전화를 걸어 자신을 "나다. 작은 엄마"라고 말한다. 

    녹취에 따르면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OO아 전화 좀 받아라.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음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는데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고 항의한다. 

    이에 A씨는 잠긴 목소리로 "아침부터 이렇게 연락하시는 건 뭔가요"라고 따지자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아줌마가 시간이 없어서 그런다"고 말한다. 

    이어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니가 보낸 문자는 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 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OO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문자·전화 매너를 갖고 있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너가 엄마 아빠 입장에서 생각할 것 같아 작은 엄마가 얘기 안 해준다고 했지 않냐. 니네 엄마한테 들으라고”라며 “니가 판단한다고?니가 그렇게 판단한 것 까지는 괜찮아다. 그런데 어떻게 그따위 문자를 보낼 수 있어 작은 엄마한테? 내가 집안 어른 아니냐? 그래도”라고 항의했다.

    이를 듣고 있던 여성은 “어른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답변을 들은 여성은 흥분해 “이X이 그냥”이라며 욕설로 응수했다. 전화를 건 여성은 재차 “어른이 아니냐”고 물었고 전화를 받은 여성은 “예”라고 답했다. 

    전화를 건 여성은 “야! 다시 말해봐. 너”라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상대 여성은 재차 “어른 아니시라고요”라고 답했다. 

    결국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이재명 도지사로 지칭 추정)가 하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알았어?"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협박하는 거냐”고 반문했고, 상대 여성은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말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앞서 지난 5월 이재명 도지사의 친형인 故 이재선씨의 딸 이주영씨는 자신의 SNS에 이 도지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이주영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글을 삭제했다. 

    이후 6월에는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가 김영한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 혜경씨가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영한 후보는 "김 혜경씨가 조카에게 '내가 너희 작은 아버지가 네 아버지를 강제 입원시키려는 걸 막아줬는데 네가 하는 짓을 보이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은 김 후보의 주장과 일치하는 통화 내용이 들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