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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인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에 2차 반론 제기를 요청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BS측에 1130회편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관련 두 번째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고 이 같이 알렸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SBS가 보도한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및 ‘주차관리 회사-성남시 수의계약’, ‘우수기업 선정 과정’ 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한 경위와 이후 조치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5일 SBS 보도 관련 “사실이 아님은 물론,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차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는 지난 21일 SBS 보도에 대해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고 분노했다.
이재명 지사가 SBS를 향해 연일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본인의 조폭 연루설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화두로 떠오른 것과 연관 깊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재명 지사 조폭 연루설 관련 책임론을 꺼내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김진표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 지지율이 지방선거 후 빠르게 하락하는 데는 이재명 지사 문제도 없다고 볼 수 없다”며 “분명하고 명확하게 해명해 아예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 “제작 과정 공정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의 계속된 반론 제기에 SBS 역시 ‘공정보도’로 맞불을 놨다. 이재명 지사 2차 반론 제기가 있던 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은 “제작 과정이 공정했다”고 입장을 낸 것이다. SBS는 취재 관련 ‘이재명 지사와의 통화 내용 전부 공개’에 대한 동의를 이재명 지사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은 이재명 지사 반론을 방송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 모두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SBS는 계속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도 ‘거대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