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인수…투자금 모은 뒤 법인 자금 손대
  • 가수 윤형주(71)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S 보도에 따르면 윤형주는 2009년 친형 윤OO씨와 함께 한 시행사를 사들여 투자금 100억여원을 유치한 뒤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한 농지에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업은 10년 가까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고 윤형주는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는 게 KBS 보도의 골자.

    경찰 수사 결과, 윤형주는 2010년 시행사 회삿돈 11억여원을 횡령해 서울 서초구 소재 고급빌라를 사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회삿돈 30억여원을 여러 번에 걸쳐 개인통장으로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수사를 벌인 경찰은 윤형주에게 횡령 및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윤형주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자신이 회사에 빌려준 차입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필리핀에 체류 중인 윤형주는 이번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