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바지선 관계자가 발견…119 신고
  • ▲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OO(42)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소방대원들이 양예원씨 유출사진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정OO(42)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3년 전 유튜버 양예원을 상대로 비공개 노출 사진을 찍는 '출사 모임'을 주관했던 정OO(42)씨가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40분경 암사대교 부근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대교 아래에 떠오른 시신 한 구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해당 시신이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투신한 정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는 수년 전 유튜버 양예원의 '비공개 사진 촬영'을 주도했던 인물로,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피소돼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정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경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 피의자 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자신의 법률대리인만 내보낸 채 출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미사대교에서 누군가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에 나선 소방·경찰당국은 구조 인력 151명을 북한강 일대에 투입, 수중·해상·상공 등 3면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그동안 정씨는 자신을 강제추행·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양예원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는 한편, 지난 5월 한 언론사에 수년 전 양예원과 주고 받았던 '카카오톡 대화록'을 공개하며 "모든 촬영은 양예원과 합의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편,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정씨가 연루됐던 혐의는 모두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