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로제 놓고 김영주·홍영표 티격태격… 이정미 “김영주 때린 홍영표, 좀 의아스러워”
  •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데일리 DB
    주 52시간 근로제 개선방안으로 알려진 탄력근로제를 놓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불협화음을 내는 것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홍영표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현행 3개월을 6개월로 연장해야 함을 강조한 반면, 김영주 장관은 6개월 연장론에 대해 거부감을 피력한 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 때 “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하면서 (김영주) 장관님께 그런 얘기를 들었다. ‘노동부는 실제 노동자들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초점을 둬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장관이 노동자 삶의 질 문제를 중점에 두고 일하는 것은 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 집권여당 원내대표께서 노동부 장관이 일하는 것을 안에서 때리기하는 게 제가 좀 의아스러운 현상이다. (그리고) 탄력근무제를 확대한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다. 과로를 강요하는 이런 일들을 주장하는 게 과연 지금 근로시간을 단축하자는 시대에 맞는 얘기인지, 노동시간 단축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도를 외면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이정미 대표가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를 주장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아쉬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정책간담회 때와 지난달 27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조찬강연회 때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를 연달아 강조한 바다. 홍영표 원내대표 발언은 노동계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등은) 노동시간단축법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과도한 업무와 일정으로 인해 감기몸살에 걸린 경험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력회복 후 업무에 복귀한 지난 2일 수석보좌관회의 때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강조하다가 대통령이 과로로 탈이 났다는 말을 듣게 됐으니 민망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