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착 후 美北정상회담과 관련한 트윗 4개 연이어 올리며 비난 반박
  •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귀국 직후부터 美北정상회담의 성과를 자랑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에 반박했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귀국 직후부터 美北정상회담의 성과를 자랑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에 반박했다. ⓒ트럼프 美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뒤 美北정상회담과 관련해 폭풍 트윗을 날렸다. 북한 핵위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미국인들은 안심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귀국 직후 트윗을 통해 “금방 귀국했다. 긴 여행이었지만 내 사무실(백악관)의 모든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안전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제 북한으로부터의 핵위협은 더 이상 없다. 김정은과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북한은 미래를 위한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5분 뒤에 올린 트윗에서는 “내가 사무실을 차지하기 전(취임 전) 우리는 북한과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미국)의 가장 크고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모두들 안녕히 주무시라”고 적었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전략 ‘전략적 인내’는 실패였으며, 북한에 대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세 번째 트윗은 1시간 10분 뒤에 나왔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좋은 의도를 갖고 협상을 시도하는 동안에는 ‘워 게임(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이 덕분에 재산을 아끼게 됐다”고 말했다.

    네 번째 트윗은 ‘反트럼프’ 성향의 美주류 언론을 향한 비판이었다. 그는 “가짜 뉴스들, 특히 NBC와 CNN을 보니 웃기고 있다”고 비웃었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그들은 북한과의 협상을 평가절하하려고 열심히 싸우는 중”이라면서 “500일 전에 그들은 전쟁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구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미국)의 가장 큰 적인 가짜 뉴스들은 바보들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美대통령의 트윗들은 美北정상회담과 합의문 내용을 두고 美주류 언론들이 CVID 문구와 북한인권문제 논의가 없었던 점, 한미연합훈련 중단 선언 등을 비난하자 이에 반박하려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美北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민주당과 그 지지 세력뿐만 아니라 공화당을 비롯한 우파 진영 내에서도 상당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