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에서도 "의원직 사퇴하라" 압박…결국 못 견디고 스스로 탈당계 제출
  • ▲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태옥 의원. 현재는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이 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태옥 의원. 현재는 탈당계를 제출해 무소속이 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지난 10일 밤 정태옥 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인천·부천을 비하하는 내용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에 책임지고 스스로 당을 떠난 것이다.

    앞서 8일 정 의원은 한국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부망천' 발언의 파장은 좀처럼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당 소속이던 유정복 후보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상수·홍일표·민경욱 등 인천 지역 의원들이 이에 가세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경박한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당초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1일 곧바로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하루라도 빨리 정 의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당 지도부는 정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던 정 의원이 10일 오후 8시 윤리위 회의 개최 직전 자진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의 탈당계는 곧바로 접수돼 처리됐고, 예정됐던 윤리위는 취소됐다. 이로써 한국당의 의석수는 1석이 더 줄은 112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