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논의"… 합의문에 비가역적 북핵폐기(CVID) 담길지는 아직 불투명
  •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간 합의문을 공동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남북 정상이 공개된 장소에서 공동으로 합의문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오전 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공동선언문은 실무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공동선언문이 나올 경우, 양 정상이 서명식을 갖고 공동으로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씨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오전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전 회담에서 양 정상이 공감대를 이루고,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기에 공동선언문의 서명식과 발표 형식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남북 정상간 합의문의 공동발표가 이뤄지더라도, 합의문에 담길 내용이 우리 국민이 원하는 북한 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가역적인 폐기(CVID)가 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영찬 소통수석은 이와 관련해 "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 등 분명치 않은 표현이 합의문에 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씨의 오후 회담이 끝난 뒤에는 김정은의 배우자 리설주 씨도 판문점에 나타날 예정이다.

    윤영찬 소통수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 무렵 판문점에 도착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만찬에 참석한다"고 부부 동반 만찬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