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영암·신안 경선 결과 발표는 '대리투표' 의혹으로 전격 연기
  •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사무총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의 복심'을 자처한 최재성 전 사무총장으로 결정됐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임종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과 충남 천안갑 재선거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송파을 경선에서 최재성 전 사무총장은 60.4%를 득표해 송기호 변호사를 눌렀다.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정지은 최재성 전 사무총장은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력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이규희 지역위원장이 59.5%를 득표해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에 앞섰다. 한국당에서는 길환영 전 KBS 사장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던 전남 무안·영암·신안의 경선 결과 발표는 전격 연기됐다. 임종성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있어, 당에서 현지 실사한 뒤에 개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 무안·영암·신안은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경선 과정에서 양보 없는 전면전을 펼치면서 경선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은 바 있다. 특히 현지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서삼석 전 군수에 비해 백재욱 전 행정관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여타 지역구는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로 치러지는 경선 룰을 일반여론조사 100%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경선 과정에서 마을회관에 모여 있는 주민의 휴대전화에 걸려오는 전화를 대신 받아 대리투표하는 사례가 있다는 이유로 특정 후보가 상대 후보를 선관위와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재선 의원 출신의 '예산 확보 전문가' 이윤석 전 의원이 같은 당 박지원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으며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추후 확정되면 평화당 이윤석 전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