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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의 모습이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6일 오전에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이후 현장의상황 판단에 따라 (현장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수석보좌관회의 결과에 대해 "현장에 소방청장· 행안부 장관·범정부지원단이 내려가있고, 이낙연 총리가 잠시 후 현장으로 떠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하자 NSC를 긴급가동했고, 정의용 상황실장이 정위치해 상황을 지휘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NSC에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참모진들이 상황을 현장에서 판단한 결과 종합적으로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에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보다는 기다려주실 것을 보고드렸다고, 이에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기간에 희생자가 불어나면서 직접 움직이기 곤란해진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오늘 현장에 가실 수도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현장에 가시는 것은 초기에 상황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측면과 사후에 위로와 위문 등을 가시는 두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판단해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당초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대응하려 했지만 사상자가 급속도로 불어나자 수석보좌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당시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기관리 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는 10시45분에 시작해 11시30분경 종료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제천 화재 발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화재는 진압되었으나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된 인원에 대해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해 추가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인명 및 재산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인만큼, 생명유지장치 등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등 면밀히 살펴 가족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할 것 ▲이송한 중환자들도 인근 병원에서 장비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