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된 뒤, 사실 무시 보도 거듭… 민형사 대응도 검토"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바레인으로부터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바레인으로부터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이유로 언론중재위원회에 MBC를 제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승호 PD가 MBC 사장으로 취임한 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리고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아 언중위에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제소한 보도는 지난 11일 방송된 '이례적 중동특사 파견… MB 비리 관련?'이라는 보도와, 26일 방송된 '"MB, 다스 미국 법인 왔었다"… 퇴임 후 방문'이라는 보도다.

    '이례적 중동 특사 파견… MB 비리 관련?'이라는 보도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무슨 비리가 있는 것처럼 물음표까지 달아 엮어보려 애썼지만, 특사 파견 보름여가 지난 현재에는 오히려 현 정권에 대한 의혹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임종석 실장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MB 정권이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라는 설명이다.

    지난 26일 보도 내용에 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4년 9월 애틀랜타 방문 일정 중에 다스 현지 법인을 방문한 바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도 MBC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다스 출입문을 합성해 편집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조작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MBC는)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에 일정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새롭게 출발했다는 MBC 뉴스데스크가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인 사실을 무시한 보도를 거듭하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