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훈련으로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방어훈련마저 미루자는 것" 질타
  • ▲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군사연합훈련 연기 제안과 관련, "문재인 정권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할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평창동계올림픽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것도 모자라, 거래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보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공격훈련'으로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방어훈련'마저 미루자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포기하자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의 연기 제안에 대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연합훈련 중단 계획을 모른다"고 밝히자 한·미 갈등설까지 불거졌다. 그럼에도 한미연합사령부는 "우리는 동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장 대변인이 지적한 것이다.

    장 대변인은 "북한의 김정은은 미소를 지으며 이 혼란을 즐기고 있다"며 "3개월 후면 북한이 핵 개발 완성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해도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국제적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한·미 연합훈련은 거래 대상이 아니라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훈련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