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신뢰 부족으로 갈등 증폭 경향 있어… 상시적 대화 채널 구축"
  • ▲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의원들과 구당초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모임)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의원들과 구당초 (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모임)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2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바른정당과의 구체적인 통합 일정까지 나오는 만큼,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국민의당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박주선 전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중재파 의원들은 19일 당내 갈등을 해결할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는 장정숙·최도자 등 초선의원뿐 아니라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경진·김수민 원내대변인, 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병완·황주홍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는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를 두고 "당이 어떻게 해야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의원들도 궁금하고 불안하니까 여기저기 기웃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의원들은 친안철수계와 비안철수계 간의 상시적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상호 신뢰의 부족으로 증폭되는 감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시 소통이 이뤄지는 긴급 대화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오늘 모임에서 이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국민의당 39명의 의원이 39가지의 개성 있는 입장과 태도를 지녔다"면서도 "오늘 모인 분들의 충정은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무두가 원하지 않는 파국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예감 속에서 이것만큼은 중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치된 입장을 갖고 오셨다"고 했다.

    그는 대화체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 중재파에서 각각 두 명씩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철수 대표 측과 합의된 부분이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 측과 평화개혁연대 측에 제안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