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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바른정당과의 구체적인 통합 일정까지 나오는 만큼, 내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국민의당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국민의당 박주선 전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등 중재파 의원들은 19일 당내 갈등을 해결할 대책 논의에 나섰다. 이날 회동에는 장정숙·최도자 등 초선의원뿐 아니라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경진·김수민 원내대변인, 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병완·황주홍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는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를 두고 "당이 어떻게 해야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라며 "의원들도 궁금하고 불안하니까 여기저기 기웃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의원들은 친안철수계와 비안철수계 간의 상시적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황주홍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이 상호 신뢰의 부족으로 증폭되는 감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시 소통이 이뤄지는 긴급 대화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오늘 모임에서 이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국민의당 39명의 의원이 39가지의 개성 있는 입장과 태도를 지녔다"면서도 "오늘 모인 분들의 충정은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무두가 원하지 않는 파국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예감 속에서 이것만큼은 중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치된 입장을 갖고 오셨다"고 했다.
그는 대화체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 중재파에서 각각 두 명씩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철수 대표 측과 합의된 부분이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 측과 평화개혁연대 측에 제안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