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의심쩍은 부분 여전히 상존… 국회에서 논란가열
  • ▲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당시 국정원 1차장을 대동한 것과 관련해 정보 교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뉴데일리 DB
    ▲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당시 국정원 1차장을 대동한 것과 관련해 정보 교류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뉴데일리 DB

    청와대가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방문에 함께 했던 것에 대해 "원전과 전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보 교류 차원으로 동행했다는 설명이지만, 국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1차장은 해외업무파트 담당자이고 주요 인사 해외순방때 동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간부는 당연히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UAE 언론의 취재에 응한 것은 꼭꼭 숨겨야 할 것은 아니라서 반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uae 한국 간 파트너십 강화 그 중엔 정보교류도 있어서 그 차원에서 동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전과 관련되 순방을 하고 방문을 하고 논의를 한 것이 아니다. UAE에서는 원전 문제 없이 (관련 사업이) 원만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전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UAE를 방문했다. 당초 중동 지역에 파견 된 국군 장병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갔다고 밝혔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언론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원전과 관련해 갔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 실장이 당시 만난 인사들이 원전사업과도 관련이 있어서다. 특히 이번에 UAE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는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이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전력의 해외자원개발자문역으로 활동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큰 틀 차원에서 현안 논의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임종석 실장은 오는 21일까지 돌연 휴가를 낸 상태다. 12월 국회 임시국회 종료인 23일을 의식한 휴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회는 야당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파병부대 위문을 위해 해외정보파트 책임자인 국정원 1차장을 데리고 갔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냐"라며 "국정원 1차장이 청와대 비서실장 수행비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양국 우호증진을 위해 방문했다면 왕세제 예방 당시 국방부 차관은 왜 배석시키지 않았고, 9일 출국한 임종석 비서실장의 출국사실을 하루가 지나 10일에서야 부랴부랴 발표한 이유는 무엇이냐"며 "또 비서실장 예방 성과 브리핑에서 왕세제와 단 둘이 악수하는 사진과 파병부대를 위문하는 사진만 공개했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역시 김동철 원내대표가 "청와대는 더 이상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상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며 "청와대가 정말 떳떳하다면 국호에 당당히 출석해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