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등 의제 될 전망…靑 "세세한 부분까지 최선 다할 것"
  • ▲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뉴시스 DB
    ▲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한·스리랑카 소규모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연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8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수교 40주년을 맞아 30일까지 2박 3일 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며 "내일 약 15분 정도의 소규모 정상회담과 1시간 가량의 확대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차장은 "저희들은 (양 정상이) 북핵에 관련해 많은 말씀을 나누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시리세나 대통령의 방한으로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의 기반을 만듦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외교의 외연을 서남아로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릴 한-스리랑카 확대정상회담의 의제는 ▲외교안보 문제 ▲국방·방산 협력 ▲무역 투자 확대 ▲스리랑카 인프라 기업 진출 ▲농업 해양 수산 및 과학기술 분야 등 포괄적인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스리랑카 측에서는 자국민 고용 허가에 관한 우리 나라의 측의 취업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 차장은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조계사 방문을 첫 일정으로 다음날 오전에는 국립 현충원 참배, 저녁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영부인은 동반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첫번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번째는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었다. 청와대는 이번에도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국빈으로서 예우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청와대는 스리랑카와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지형을 넓히는 동시에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북한 고립 효과 극대화 또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리랑카와 북한과의 관계자는 1971년 4월에 스리랑카에서 좌파 학생들이 전복 활동을 했는데 배후에서 북한이 도와줬다는 혐의를 받아 대사관 철수한 후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측은 스리랑카에서 공관개설을 요청하는데 스리랑카에서 안받아줘서 인접 국가에서 관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지금은 쇠퇴했지만 비동맹 노선을 취하고 있는데다 국제무대에서 활동이 활발해 중요한 나라"라며 "50년대는 싱가폴의 이광요 수상이 방문해 교육의 우수성과 민주정치의 우수성에 탄복 했을 정도로 역사 전통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평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조계종에서 만나 첫 만남을 갖고 환담을 나눴다. 배석자들은 "양국 정상이 평화와 행복, 평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양국은 천년 넘게 불교 교류를 이어왔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향후 불교를 매개로 한 관계 심화에도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