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연출가가 교체됐다. 

    '돈 지오반니'는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창단 10주년 기념작으로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벨라오페라단 측은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한스 요하임 프레이에게 담당 의사가 치료를 권유하면서 한국 방문이 어려워졌다. 더블어 콤비로 계약해 일하던 무대디자이너 하트무트 쉐크 호퍼도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강호 단장은 "연출가의 급작스런 건강 악화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이에 2013년 '일 트로바토레'로 인연을 맺은 정선영 연출가와 함께 하게 됐다"며 "바쁜 일정 가운데 라벨라오페라단과 함께하게 된 정 연출가에 감사하다. 이것을 계기로 전화위복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선영은 원작에 대한 깊고 성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국내 대표 오페라 연출가 중 한 명이다. 처음 라벨라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은 '일 트로바토레' 연출을 맡으면서 대한민국오페라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돈 지오반니의 출몰로 인해 비로소 드러나는 다른 사람들의 내외적 갈등에 초점을 두고 본능과 규제의 충돌과 위선 속에 살아가는 불행한 우리의 삶을 그린다. 내일은 오늘보다 진보하며 자유로워지길 간절히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가 갑갑한 어제의 틀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며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3만~19만원. 문의 02-572-6773.

    [사진=라벨라오페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