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정책기획팀 전문위원과 민언련 인사..차기 이사 물망
  •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인사를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디어스는 2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차기 전체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2명을 임명할 계획"이라며 "MBC 정책기획팀 전문위원을 지낸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MBC 작가 출신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이 보궐 이사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김경환 교수는 2012년 MBC 시청자 옴부즈맨 프로그램 'TV속의 TV'에서 권재홍 앵커 부상을 보도한 '뉴스데스크'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다 방송 불가 통보를 받고 시청자 평가원(評價員)을 자진사퇴했던 인물. 한국언론학회 기획이사와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진순 정책위원은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작에 참여했던 방송작가 출신으로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 교수직과 희망제작소 부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치 스타트업 '와글'의 대표도 겸하고 있는 이진순 위원은 지난해 말 "촛불민심을 대변할 온라인 국회 '시민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가 네티즌의 반발로 철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한편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연기하려던 방침을 바꿔 26일 오전 회의를 소집,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만일 이날 보궐이사 두 명이 선임될 경우 '구 여권 대 구 야권' 구도가 역전돼 향후 이사회 안건 상정이나 의사 결정이 여당 측의 의도대로 흘러갈 공산이 커질 전망이다.

    현재 방문진 이사진은 구 여권 추천 이사 4명과 구 야권 추천 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