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오케스트라의 라이브와 공포영화가 만나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린다.

    한국 클래식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온 롯데콘서홀이 필름 콘서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8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양일간 공연한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해 개관 시리즈에서 선보인 '탄둔 무협영화 3부작', '데이비 브릭스 무성영화 클래식' 등을 통해 국내 필름 콘서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필름 콘서트는 배우들의 음성을 스크린으로 접하고,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동시에 싱크(sync)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필름 콘서트가 일부 야외무대 등에서 상연된 적은 많았으나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가로 12m, 세로 6.5m의 초대형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함께 접할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다.

  • 제임스 웨일 감독의 1935년 작품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1931년에 개봉된 '프랑켄슈타인'의 속편으로, 반려자를 찾으려는 괴물의 고군부투를 그린다. '카르멘 판타지'로 유명한 독일 출신의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이 음악을 맡아 영화의 스토리에 깊이를 더했다.

    약 80명 이상의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잘츠부르크에서 공부한 정통파이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페라 지휘자이기도 한 크리스토퍼 리(이병욱)가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롯데콘서트홀은 "공포 영화들이 주로 여름철에 개봉하는 것에 착안해 이례적으로 밤 10시 '프랑켄슈 인의 신부'를 선보인다"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 관람을 통해 잠시라도 더위를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썸머 나이트 오케스트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는 휴식시간 없이 약 8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영화 감상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인터파크 , 예스24, 하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문의 1544-7744.

  •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