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벽 허물 좋은 사업"이라지만… 사드논란 국면전환 관측도
  • ▲ 문재인 대통령이 5월29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특사 대표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5월29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특사 대표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과 보좌관들에게 가야사 연구에 힘써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고대 가야 역사 연구·복원 사업을 (정책과제에) 꼭 포함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국면하고는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 고대사가 삼국사 이후부터 연구되다 보니, 삼국사 이전의 역사, 고대사 연구가 제대로 안 된 특면이 있다"며 "특히 가야사는 신라사에 덮여서 제대로 연구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통 가야사가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경북까지 미치는 역사로 많이 생각하는데, 사실은 더 넓다. 섬진강 주변 광양만·순천만, 심지어 남원 일대와 금강 상류 유역까지도 유적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넓었던 역사이기 때문에 가야사에 대한 연구·복원 사업은 영호남 공동사업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국정기획위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하는 지금이 가야사 연구에 나설 기회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뜬금없다'고 말하고, 회의에 참석했던 청와대 수석들도 놀란 반응을 보이면서, 최근 사드 발사대 반입을 둘러싼 논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가야사 연구 외에도 청와대 비서실에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일자리 추경을 위한 국회 협력을 구하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