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에는 정규직-비정규직 없어"… 故 김초원·이지혜 순직 약속
  •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있었던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있었던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16일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3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날을 잊을 수 없다. 마음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안식과 명복을 빈다"면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 희생자분들 9명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간제 교사라 현재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한 고(故) 김초원씨와 이지혜씨에 대한 순직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희생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없다"며 "우리가 누구든 국민은 그 자체만으로 존중돼야 한다. 인간은 존엄하다. 생명은 가장 소중한 것이자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목포항으로 돌아온 세월호의 모습에 우린 또 한번 크게 아파해야 했다"면서 "그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는 유가족들 아픔과 함께하며 미어지는 가슴을 꾹 움켜잡았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많이 어루만져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함에 그치지 않기 위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 만들겠다고 더 깊이 다짐한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 되겠다. 다시는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아픔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안철수 후보는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중이던 전남 목포신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공약한 바 있다.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사진DB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사진DB

    한편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도 참석했다. 5당 대선 후보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외에는 모두 참석한 셈이다. 

    최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펼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만남에서는 서로를 의식한 듯 다소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두 후보는 행사 전 만나 악수를 나눴지만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 이후 기억식 행사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나란히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도 두 후보는 나란히 섰지만 무거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