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묘 제례악을 보다 재미있게 만나보는 이색 공연이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온다. 

    고궁에서 우리음악 듣기의 일환인 '이야기가 있는 종묘 제례악'은 4월 1~29일, 하반기에는 9월 16~10월 21일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묘 일대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당시 제향에서 쓰이던 중국식 아악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우리의 음악인 향악, 중국 송나라 때의 당악을 합쳐서 새로운 음악인 종묘제례악을 만들었다.

    종묘제례악은 우리나라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도가 생겼을 당시 첫 번째로 지정되고, 유네스코에서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할 때 첫 순위로 선정됐다. 그러나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무척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기도 하다.

    공연은 종묘의 주요 전각을 다니며 배우 이민우와 연극배우들의 열연 속에 세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종대왕이 왜 종묘제례악을 만들고자 했는지, 당시 정치적 상황과 심리적 기조,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풀어나간다.

    종묘제례악은 다양한 관악기와 타악기가 연주하는 합주곡이지만 종묘재궁에서는 노래(악장)와 피리의 연주로, 종묘 전사청에서는 노래(악장)와 피리, 방향의 연주를 듣게 된다. 마지막으로 영녕전 앞에서는 합주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의 관람은 무료이다.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