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 김명엽)이 헨델 오라토리오 '삼손'을 국내 초연한다.

    4월 20~21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구약성경 '사사기'에 기록된 괴력의 사나이 '삼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존 밀턴의 시 '투사 삼손'에 기초해 작곡한 3막의 오라토리오이다.

    서울시합창단은 작품성, 예술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치 않은 작품들을 선정해 '합창 명곡 시리즈'로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무대에 올려 왔다. '삼손'은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유다스 마카베우스', '솔로몬', '알렉산더의 향연'에 이은 다섯 번째 무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성서의 내용을 다뤘지만 종교적 메시지 외에 인물의 영웅성, 사건에 담긴 역사적 의미들을 음악으로 풍부하게 표현했다. '삼손' 역시 한 영웅적 인물의 고통과 극복, 승리를 음악을 통해 풀어냈다.

    대표곡인 '빛나는 세라핌'은 조수미, 신영옥 등 국내 유명 성악가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소프라노 키리 데 카니와가 영국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축가로 불러 더욱 유명해졌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삼손과 그의 아버지 마노아, 친구인 미가와 이스라엘인들과 한때 연인이었던 매혹적인 데릴라, 승자인 블레셋 장수 하라파와 블레셋인 등이 겨루는 다양한 대결로 구성된다.

    삼손 역에는 서울시합창단 단원 류승각이, 데릴라는 최선율이 노래하며, 그 외 서울시합창단의 단원들이 각 인물의 특성을 살린 솔리스트로 활약한다. 김명엽 단장의 지휘 아래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과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합창단 제146회 정기연주회 합창명곡 시리즈인 헨델 오라토리오 '삼손'은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 2~3만원.

  •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