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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과 킹메이커' 기로에 선 박주선, 선진화법부터 손본다

"선진화법, 이미 '국회퇴진화법'… 개정없는 민생입법은 공허한 주장"

입력 2017-03-13 12:42 수정 2017-03-14 16:26

▲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민의당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일하는 국회'의 발목을 잡아 온 주범으로 지목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박주선 부의장은 13일 "국회선진화법은 이미 '국회퇴진화법'으로 국민이 평가하고 있다"며 "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으로부터 헤어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일하는 국회 만들자고 20대 국회를 출범해서 여야가 모두 다짐했는데, 의지도 의지다만 제도적으로 선진화법에 묶여서 현실적으로 타협과 양보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국회는 공전을 면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입법, 개혁입법, 심지어 특검법 개정안을 3월 국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만, 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고는 공허한 주장이고 메아리 없는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질타했다.

기본적으로는 4당 원내대표 간 합의를 통해 선진화법 개정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협상이 불발될 때는 부의장으로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압박해 직권상정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지난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에 대국민테러법(테러방지법)을 '국가비상사태에 있다'는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입, 직권상정해서 통과시킨 일이 있었다"라며 "국민이 강력히 바라고 있는 법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법이 개정돼야 하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이거야말로 국가비상사태에 있다고 판단되기에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반드시 개혁하겠다, 관철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보이기에 4당 원내대표끼리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먼저"라면서도 "안 되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강력히 요청해서 3월에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돼서 일하는 정당, 국민의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박주선 부의장을 향한 국민의당 대권주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안철수 전 대표가 국회에서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찾아와 캠프 중진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고,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최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주선 부의장이 단순히 호남 중진이어서가 아니라 그의 성품과 인망, 그리고 '일하는 국회'에 대한 확고한 소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조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공조에만 몰두하고 해법 마련에 외면하자 "국민의당이 평소에 색다르고 야무지게 내놓은 정책을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내놓은 적이 있나. 전부 민주당과 손잡고 가는 것이 목적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국회를 방문하고는 박주선 부의장에 대해 "감각이 있다"며 "말하는 포인트가 뭔지 잘 안다. 기자들에게 전달하려는 포인트도 잘 짚는다"고 호평한 바 있다.

다만 박주선 부의장 본인이 직접 '킹'으로서 대권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럴 경우 당내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안철수-천정배-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부의장 간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여러분들이 대선 출마를 하라고 압박해 고민 중"이라던 박주선 부의장은 전날 박지원 대표와 만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민의당이 오는 14일까지 대통령 예비후보 접수를 하는만큼 늦어도 내일까지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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