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합당 등 속칭 진보단체 “한미군사동맹 반대” 매티스 美 국방 ‘한미일 팀워크’ 강조
  • ▲ 무공수훈자회가 3일 국방부 앞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무공수훈자회가 3일 국방부 앞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의 방한을 환영하는 행사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열렸다.

    행사를 마련한 무공수훈자회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 시간에 맞춰 국방부 맞은편 전쟁기념관 정문에 모였다.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시민 등 400여명은 다양한 크기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불렀다.

    시민들은 '북핵 미사일 방어, 사드 배치 지지',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등의 손 피켓과 미리 준비한 매티스 장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을 해병대 출신이라고 소개한 A씨(송파구·60대·남)는 'Welcome the Marine'이라고 적은 피켓을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매티스는 스스로 해병으로 불려지길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IS 대처 등을 보면 반인륜적인 범죄에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여기에는 김정은까지 포함이 된다"며, "트럼프가 매티스를 보낸 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마포구·70대·여)는 "나라가 탄핵 문제로 어지러운데,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이 안보에 힘을 실어주니 고마워서 나왔다"고 말했다. C씨(용산구·20대·남)는 "지금까지 굳건하던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 '민중연합당' 당원과 '전쟁반대 평화실천 국민행동' 회원 50여명은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민중연합당' 당원과 '전쟁반대 평화실천 국민행동' 회원 50여명은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매티스 장관의 방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환영 집회 건너편에선 '민중연합당' 당원과 '전쟁반대 평화실천 국민행동' 회원 50여명이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회원은 "매티스,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동족간에 싸움을 벌이고 있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쟁광 미친개 매티스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지 마라', '미국 사드 필요없다', '방위 분담금 그만주자', '한미군사동맹 반대', '매국노 한민구'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한쪽에선 '외교안보농단 부역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직무권한대행,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3일 현충원에서 자신의 방한을 환영하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3일 현충원에서 자신의 방한을 환영하는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매티스 장관은 회담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가간 상호 방위는 팀워크를 통해 가장 잘 달성될 수 있다. (이번 회담이)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핵과 관련해선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위협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동맹국 방어를 위해 확장억제력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의지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할 것이고, 핵무기에 대해서는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